오늘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3만 6천 명이 넘었네요. 갈수록 기록 경신을 하고 있는 이유는 오미크론의 영향이 클 것 같은데요. 일주일 전 신규 확진자 중에 그 한 명이 바로 접니다... 저는 내일 이면 퇴소를 앞두고 있는데요. 살짝 투머치이지만 꽤나 유용할지도 모를 후기를 남겨 보도록 할게요.
1. 증상은 어떠하나?
개인적으로 저는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증상 발현 아침부터 두통과 오한이 있어서 따뜻하게 하고 오후에 종합 감기약을 먹고 정말 하루 종일 침대에서 잠만 자다가 밤 10시쯤 두통과 오한이 거의 멈췄습니다. 그 뒤로는 증상이라면 코막힘 정도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 다른 친구는 감기증상 이전에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고, 그 뒷날 부터 두통 목통증 기침이 계속되는 증상을 보임, 6일 이상을 지켜본 결과 2~3일은 하나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유지되다가 다행히 더 심해지지는 않고 5일이 넘어가며 점점 사그라 지기 시작함 )
2. 양성 판정 언제 나오나?
오미크론이 발생하기 훨씬 전, 그러니까 1년 전만 해도 양성이면 새벽이라도 잡아가고 음성이면 결과가 늦게 나온다라는 말들이 있었는데요.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 후 결과 통보 시간은 보통 다음날 오전 10시 이전이죠.
보통 음성 양성 어느 게 결과가 빠르냐 궁금해하시는데, 음성이 먼저 나온다, 양성이 먼저 나온다 의미가 크게 있나 싶긴 합니다. 하지만 같이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조금 더 결과가 늦은 케이스를 좀 본 것 같긴 하네요.
3. 양성 판정 후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
우선 지금 확진자 수가 워낙 많이 늘어나서 양성 판정을 받은 후에 연락 오는 속도가.. 좀 늦어 지기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오전에 양성 결과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전화가 왔어요.
> 개인정보, 증상, 장애나 알레르기 흡연 임신 먹고있는 약 2주 이내 해외 방문 여부 등을 확인 ( 발열 두통 미각 후각 관련 증상 확인 )
> 본인판단으로 검사 진행한 건지 확인 감염 의심됐던 곳 마지막 방문일자 확인
> 동거인 이름, 전화번호 확인 ( 그날 바로 동거인들에게 연락 옴)
> 재택치료 or 시설 치료 관련한 질문
> 동선 관련해서 큰 분류로 질문 (병원 어린이집 등 다중시설 이용하셨냐? 유흥시설 이용하셨냐? 등등)
4. 시설치료 확정, 관악생활치료센터로 이동
> 현재 확진자 수가 많고 증상이 심하지 않아 시설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답을 받았으나 가족 중 미접종자 이유로 요청을 부탁함. ( 집안에 화장실이 몇 개 있는지 반려 동물 있는지 묻고는 시설에 요청은 해보겠다 한 후 허가됨 / 사실 여기서 내가 더 시설 치료를 원했던 이유는 가족들 중 미접종자와 같이 재택치료를 할 경우 그 미접종자의 격리 기간이 두배가 되기 때문에 이를 줄이고자 함고 있었음 )
> 시설치료가 확정되고 준비물과 설치 필요한 어플 관련 문자가 옴
> 전화로 짐싸는데 20분이면 가능하냐 묻고 몇 차례 더 통화 후 집 앞으로 앰뷸런스가 도착 ( 이때는 집 앞에 미리 나와있으면 안 되고 집안에서부터 비닐장갑을 낀 채로 이동해야 함 )
> 관악생활치료센터로 확정을 받고 짐을 싸면서 전화로 퇴소 시 짐을 다 버려야 하는지 물어봤는데 버릴 것만 버리고 필요한 것은 소독 후 다시 집으로 가져갈 수 있고 집에서 개인 세탁을 하면 된다는 답을 받음
5. 관악생활치료센터에서의 생활
> 하루 두번 어플을 통해 건강정보를 기록
> 증상을 기록하면 전화 통화 후 관련 약을 처방 받음
> 하루 세끼 식사 도시락 제공
> 생활하면서 필요한 필수 품은 입소 시 박스 안에 준비되어 있음
> 2인1실로 배정받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해야 함
> 홀수일마다 실내생활쓰레기 문 앞에 두면 수거해감(격리자의 모든 쓰레기는 의료폐기물임)
+ 가지고 오면 좋을 것들
- 텀블러 (종이컵이 제공되긴 하지만 오래 두면 젖으니까 커피포트도 있고 해서 텀블러가 더 유용함)
- 옷걸이 (방 안이 건조해서 수건에 물을 적셔 놓기에 좋을듯함)
- 이어폰 (2인 1실이었어서 룸메랑 가깝게 있기 때문에 이어폰 있으면 더 마음이 편할 듯)
+ 로션이나 갈아입을 옷 등은 어차피 방안에서만 생활해야 하므로 자주 안 씻고 자주 안 갈아입어도 되는 사람이라면 한두 벌만 준비하면 딱 좋을 듯
다른 생활센터의 시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관악생활치료센터 시설은 생각보다 좋습니다.!! 환기를 시켜줘야 해서 창문도 있고 하늘도 잘 보이고요. 식사는 도시락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침 점심 저녁 잘 나온답니다.!! 운영총괄팀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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